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기분이 어떨까요? 이젠 무덤덤하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습니다. 제 경우에는 더욱 그렇습니다. 과거를 돌이켜 볼 여유도 새해를 맞이할 계획이나 희망도 없이 그냥 새로운 달력으로 방을 치장하고 새로운 다이어리의 첫 장을 넘기듯 슬쩍 넘어가 버립니다. 그래도 올해는 나이의 앞의 숫자가 바뀌니까 조금은 긴장이 되네요. 다가올 2009년에는 제 나이가 불혹(不惑)입니다. 불혹의 뜻이 세상일에 정신을 빼앗겨 갈팡질팡하거나 판단을 흐리는 일이 없게 되었음을 뜻한다고 하는데 2009년에도 여전히 세상 일 가운데 이리 저리 휘청거리며 살 거란 것은 분명합니다. 인간은 만물의 영장임에도 가장 나약한 존재니까요. 어쩌면 생각함으로 인해 더욱더 나약해 지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.
세상은 지키지 못할 약속 하지 말라고 외치지만 그래도 몇 가지 나와의 약속은 만들고 싶습니다. 나약한 심성이기에 작심삼일로 끝날지라도 해를 바꾸면서 이것 조차 준비하지 않는다면 삶의 깊이가 너무 얇아지지 않을 까 걱정이 됩니다.
쾌도난마(快刀亂麻)
저의 올해의 사자성어입니다. ‘잘 드는(快) 칼(刀)로 헝클어져 뒤엉킨 삼 가닥(亂麻)을 잘라 버린다’는 뜻이다. 이 사자성어의 유래는 이렇습니다.
중국 남북조 시대에 고환(高歡)이라는 장군이 있었다. 그 장군에게는 아들이 셋이 있었는데 그들의 능력을 시험하고자 자식들을 불러 모아놓고 복잡하게 엉킨 실을 풀어 보라고 하였다. 모든 아들이 복잡하게 얽힌 실을 풀려고 끙끙 대고 있을 때 고양(高洋)이란 아들이 갑자기 칼을 뽑아 얽힌 실을 잘랐다.
단순한 방법으로 얽힌 문제들을 해결한다는 뜻입니다. 제 삶도 해결하지 못하는 많은 문제들로 얽혀 있습니다. 하지만 2009년에는 쾌도난마의 정신으로 제 삶의 복잡한 문제들이 확 풀릴 수 있기를 원합니다. 그렇다고 매일 매일 자르고 다닌 다는 뜻은 아닙니다 . 제가 칼 잡이는 아니니까요.^^
새해 삶의 목표
사랑하는 그녀와 결혼하기
방에 쌓아둔 책 52권 읽기
일주일에 최소 한번 블로깅
엔지니어로서의 삶에서 기획자로서의 삶으로 변화를 부지런히 준비하기
밥 조금씩 천천히 꼭꼭 씹어서 먹기 orz
새해 기도제목
결혼 준비하는 가운데에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은혜가 함께 하길
가족 건강 지켜주시길 특히 투병 중인 동생 영주 올해엔 꼭 완쾌되길
직업을 통해서 하나님이 이루시길 원하는 뜻을 깨달아 그 길에 들어서길
작은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며 살 수 있게 되길
혼자만의 삶이 아니라 중보하는 삶이 되길